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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2007 사업전망? 올해 노사관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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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2007 사업전망? 올해 노사관계 보라!

입력
2006.12.2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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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는 비상경영, 쌍용차는 축소경영, GM대우와 르노삼성은 확장경영.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년도 사업전망이 노사협력 수준에 따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노사관계가 껄끄러운 곳은 생산능력 감소 혹은 저조한 매출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협력 관계를 보인 업체는 100%에 가까운 생산설비 가동률과 높은 매출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노조파업으로 사상 최대의 생산손실을 입은 현대차는 내년 매출액이 올해보다 8%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도 매출액 증가율을 10%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내년에도 환율하락과 내수침체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마저 달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이에 따라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생산성 향상과 강도 높은 원가절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원ㆍ달러 환율이 800원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경영계획을 짜고 있다"며 "전 사원이 위기 의식을 갖고 난국 타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올해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격렬한 노사갈등을 빚었던 쌍용차는 연간 22만대인 현 생산능력이 내년에는 2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생산라인에 배치되는 인력의 운용방식을 변경해 시간당 20대를 생산하던 조립3라인의 생산능력을 시간당 17대로, 시간당 18대이던 4라인의 생산능력은 시간당 14대로 줄일 계획이다. 이 같은 축소조치는 올해 희망퇴직에 따른 생산직 인력 감소(241명)의 영향도 있지만, 판매 부진으로 쌓인 차량재고를 줄이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반면 3년전 대우차 인수 때 해고한 1,700여명의 근로자가 복직하고, 올해 단체교섭도 원만하게 이뤄진 GM대우는 내년 매출신장률 목표를 현대ㆍ기아차의 두 배가 넘는 20% 안팎으로 책정했다.

또 국내 투자규모도 올해보다 10% 이상 늘리는 한편, 35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GM대우 경영진은 그러나 내년 경영여건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임금상승률은 올해보다 낮은 3~5% 수준에서 맞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차 시절부터 '무노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내년에도 매출액과 생산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올들어 11월까지 내수 판매는 5% 내외 증가에 그쳤지만, 러시아 지역 수출이 크게 늘어나 전체 생산량은 14만7,300여대로 2005년 같은 기간(10만6,000대) 대비 38%나 증가한 상태.

회사 관계자는 "닛산의 '알메라' 브랜드로 팔리는 SM3가 러시아 현지에서 호평을 받는데다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꼴레오도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내년에는 작업조를 하루 3교대로 편성하고 부산공장을 24시간 가동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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