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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짱 '日 연봉킹'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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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짱 '日 연봉킹' 등극

입력
2006.12.2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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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4년간 최대 30억엔(추정ㆍ약 24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승짱’ 이승엽(30)이 일본 프로야구 연봉킹에 등극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28일 인터넷판에서 한신의 한국계 좌타자 가네모토 도모야키(38)가 3년간 총액 20억엔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가네모토가 연간 7억엔이 넘는 이승엽을 제외하면 국내선수 가운데 최고 연봉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철인’ 가네모토는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메이저리그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1,000경기 연속 무교체 출전기록을 세우는 등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메가톤급 계약을 이끌어냈다. 41살까지 뛰게 된 가네모토는 올시즌 타율 3할3리 26홈런 98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한신 타선을 주도했다.

당초 이승엽의 연봉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됐던 가네모토가 연봉 5억5,000만엔과 플러스 옵션 등으로 6억엔 수준에서 계약함에 따라 이승엽이 내년 시즌 명실상부한 일본 프로야구 연봉킹으로 확정된 것이다.

이 신문은 또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에 이어 역대 최고 연봉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페타지니는 지난 2003~04년 요미우리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연봉과 옵션 등을 합해 7억2,000만엔을 받았다.

외국인선수를 포함한 역대 최고 연봉 순위는 페타지니가 1위, 이승엽이 2위, 은퇴한 마무리 투수 사사키 가즈히로가 6억5,000만엔으로 3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가 6억1,000만엔으로 4위, 최근 주니치 드래곤스와 1년간 6억엔에 재계약한 타이론 우즈와 세이부의 알렉스 카브레라가 6억엔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승엽이 계약 당시 해마다 액수가 달라지는 유동연봉제에 합의했던 점을 고려하면 2008시즌부터는 페타지니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연봉킹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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