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섬유업체 화펑팡즈가 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내 상장을 위해 증권선물거래소에 예비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28일 홍콩 증시에 이미 상장돼 있는 화펑팡즈가 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화펑팡즈는 지난 해 매출액 800억원, 순이익 100억원을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이 4억9,000만 홍콩달러(588억원)에 이르는 우량 업체다. 최대주주인 차이쩐룽 회장이 48.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화펑팡즈는 향후 거래소의 상장심사와 증권감독당국의 유가증권 신고서 수리, 공모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되며, 큰 문제가 없을 경우 내년 3월께 상장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외국기업의 유치를 위해 최근 2년 동안 중국 현지에서 15차례에 걸친 상장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등에서도 주요기업의 국내증시 유치를 위해 해당국가의 금융당국과 접촉해 왔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는 현재까지 중국기업 11곳과 미국기업 1곳 등 총 12개 외국기업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이영탁 거래소 이사장은 “화펑팡즈가 국내 증시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해외진출을 준비 중인 중국기업의 한국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10곳 이상의 중국기업이 추가로 국내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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