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육조(六曹)거리가 ‘광화문광장’으로 부활한다. 서울 광화문에서 세종로4거리까지 세종로 중앙에 길이 500m, 폭 27m의 광화문광장이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27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그동안 검토해온 세종로 광장의 조성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세종로의 차도를 16차로에서 10차로로 줄이고 줄어든 차도폭(21m)과 중앙녹지대(6m)를 합쳐 도로 중앙에 4,000여평 규모의 광장을 조성하게 된다. 광장은 내년 상반기 현상공모 및 실시설계를 거쳐 9월 착공, 2008년 8월 완공된다. 광장조성이 완료되면 서울역~숭례문~서울광장~청계광장~경복궁에 이르는 보행로가 확보된다.
현재 세종로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은 그대로 두고 덕수궁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은 광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일제시대 심어진 세종로 중앙녹지대의 은행나무 29그루는 세종로 양측 보도로 옮겨 심기로 했다.
또 광화문광장~경복궁, 세종문화회관~정보통신부를 잇는 횡단보도를 신설해 광장에서 광화문을 통과해 바로 경복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광장 조성으로 이 일대의 교통정체가 심해질 것으로 예측돼 차량의 우회소통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또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교통신호 변경 등 교통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홍준 청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하는 보기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북악산이 개방되고 광화문 복원도 마무리되면 서울을 유네스코의 역사도시로 등재하는 모든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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