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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체의 전모를 보여주마

입력
2006.12.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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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서거 150주년. 그를 기념하는 전시회가 올 한해 줄을 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쉬운 듯 한해가 저무는 시점에서 추사 전시회가 다시 마련됐다. 27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추사 문자반야’(秋史 文字般若).

추사학예세계의 전모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문자를 통해 반야세계 즉 완성과 해탈의 경지에 이르고자 했던 추사 작품 가운데 자화상을 비롯, ‘문자반야(文字般若)’, ‘도덕신선(道德神僊)’, ‘사서루(賜書樓)’, ‘문자보리(文字菩提)’ 등 대자서(大字書ㆍ큰 글씨)와 행서 병풍, 파체서(破體書ㆍ해서 전서 초서 등 여러 서체를 섞어 쓴 글씨)인 ‘가정유예첩(家庭遊藝帖)’, 서예 비평과 감식의 절품인 ‘완당제산곡신품첩(阮堂題山谷神品帖)’ 등 공개되지 않았거나 사진으로만 공개된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박제가의 지두화(指頭畵ㆍ붓 대신 손가락 끝에 먹물을 찍어 그린 그림)인 ‘한거독서(閑居讀書)’, 정약용의 초서 병풍 ‘사언고시(四言古詩)’, 초의선사의 ‘문자반야’ 시첩 등 사우와 문인의 작품 50여 점, 청나라 옹방강의 ‘애련설도(愛蓮說圖)’와 옹방강이 추사에게 보낸 편지 ‘담계척독(覃溪尺牘)’ 등 한ㆍ중 교류 작품 50여 점, 추사의 부친 김노경과 정순왕후 김씨 등 추사 가계 작품 50여 점 등도 함께 전시된다.

예술의전당의 관계자는 “지금껏 열린 추사 특별전은 추사 글씨, 그것도 말년의 추사체에 초점을 맞추었다”며 “이번 전시는 시서화, 문사철, 유불선 등 추사가 천착한 모든 학문, 예술세계와, 그의 스승과 친구 등 동 시대 문인의 작품을 함께 보여주는 드문 자리”라고 말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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