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낙후를 몰아내고 번영과 성장의 새 시대를 만들자.’
전남 강진군이 투자유치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낙후도시’라는 오명을 떨치고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그 동안 투자의 불모지였던 군에는 성전 리조트와 강진CC, 녹차 테마파크와 태양광 발전소가 조성됐고, 전남도 산하기관이 들어섰다.
또 전국 최초로 스포츠기획단을 신설, 스포츠 산업육성을 전담토록 했다. 그 결과 전국 유소년 체육대회, 한국중등 연맹 춘계축구연맹전, 국제 청소년축구대회 등 전국 규모 체육경기를 유치했다.
강진은 포근한 날씨에 맛깔스러운 남도음식으로 축구와 사이클, 태권도 등 각종 스포츠 선수단의 겨울철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스포츠 선수단 유치에 따른 경제파급효과는 놀랍다. 2004년 5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0억원으로 10배나 늘었고 올해는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미래 강진’을 이끌 인재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군민장학재단은 1년 동안 21억원의 장학금을 조성한데 이어 올해 20억원 등 2008년까지 8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학금 혜택을 받은 강진중과 강진여중에 재학 중인 성적 우수학생 대다수가 강진지역 고교에 진학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강진고 재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하기도 했다.
강진청자문화제는 6년 연속 국가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군은 다산 정약용 실학성지 조성, 고려청자 도요지 개발, 전라병영성 복원, 하멜 기념관건립 등에도 나서고 있다.
▲ 황주홍 강진군수 "내년 '주식회사 강진군'지자체 모범될 것"
황주홍(54) 강진군수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지방행정을 펴야 한다"며 공직자 혁신을 강조했다.
황 군수는 "낙후된 땅의 대명사였던 강진이 변화하고 있다"며 "경제와 교육 등 모든 면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강진의 희망이 보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예산 규모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교육수준도 높아지며 투자도 눈부실 정도로 이뤄지는 등 지역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포츠 마케팅과 농산물 판매액의 증가, 청자산업과 관광산업이 기틀을 잡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황 군수는 "내년 출범하는 '주식회사 강진군'이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모범적인 자치단체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진=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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