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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세계사 역사과목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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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세계사 역사과목 생긴다

입력
2006.12.2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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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중ㆍ고교에 국사와 세계사를 합친 역사 과목이 신설된다. 또 2012년부터는 고2, 3 선택 과목으로 동아시아사 과목이 선보이며, 고1 역사과목 수업시간도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역사교육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역사 교육과정 개정이다. 중ㆍ고교 필수(국민공통기본) 과목인 국사와 세계사를 통합한 ‘역사’를 별도 과목으로 독립시켰다. 학생들이 역사 과목을 수업시간에 접하게 될 시점은 중1은 2010년, 중2와 고1은 2011년, 중3은 2012년이다. 개정 교육과정이 단계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사와 세계사는 중학교 전 학년 및 고1 사회과목에 일반사회 지리 등과 함께 편성돼 있다. 성적도 이들 과목과 통합 산출한다. 때문에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교사가 국사와 세계사를 가르치는 일이 비일비재하거나 과목의 비중도 갈수록 떨어져 “역사교육이 엉망”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역사 과목 신설로 수업시간도 변경된다. 중학교 역사 시간은 주당 5시간, 고교는 주당 3시간이다. 지리와 일반사회 2과목으로 구성된 사회과목 수업시간은 합쳐서 역사와 같다.

고2, 3 선택과목도 일부 바뀐다. 이종서 교육부 차관은 “한국 중국 일본 간 역사 갈등을 극복하고 공동 역사인식 조성 등을 위해 동아시아사를 선택과목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근현대사는 한국문화사, 세계사는 세계 역사의 이해로 과목명이 각각 변경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대학 입시 등 각종 전형에서 국사 반영 확대를 적극 권장하고 국사편찬위원회 주관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공무원 임용시험 등에 적용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학계에서는 역사교육강화 방안에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일본과 중국 등 인근 국가의 역사왜곡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한 학부모단체 관계자는 “역사 교육을 강화하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별도 과목 설정으로 학생들의 입시부담이 더 늘어나지 않을 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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