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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인구센서스-여성·아동·고령화/가임여성 첫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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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인구센서스-여성·아동·고령화/가임여성 첫 감소세

입력
2006.12.2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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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적게 출산하는 풍조가 팽배한 가운데 임신이 가능한 15~49세의 가임(可姙) 여성인구 자체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접어들어 저출산이 구조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출산장려 정책을 적극 펼쳐도 출산율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5년 인구센서스-여성ㆍ아동ㆍ고령화 부문’에 따르면 2005년 말 현재 가임 여성인구는 1,309만7,000명으로 5년 전인 2000년 말보다 5만8,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던 가임 여성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접어든 것. 더 큰 문제는 가임여성인구 중에서도 출생아 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배우자가 있는 가임여성인구’(764만 명)가 5년 전에 비해 무려 41만3,000명이 줄었다는 점이다. 이는 독신과 이혼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임신할 능력이 되는 가임 여성이 줄기 시작한 것도 문제이지만 실제 출산의 조건이 되는 유배우자 가임 여성은 더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임신이 가능한 기혼여성 대부분이 추가적으로 자녀를 가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추가로 자녀를 낳을 계획이 있는 여성은 12.9%에 불과했다. 자녀가 없는 여성의 경우 추가로 계획하고 있는 평균 자녀 수는 1.1명, 자녀가 1명인 경우에는 추가계획 자녀가 0.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나머지 87.1%는 능력과 조건이 돼도 더 이상 자녀를 낳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구조적인 저출산 심화와 함께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 증가율은 2.3%였지만,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증가율은 29.5%에 달했다. 5년 전 337만2,000명에서 436만5,000명으로 99만3,000명이 늘어나면서 증가속도가 전체 인구 증가의 12.8배에 달했다. 234개 시ㆍ군ㆍ구 중에서 고령자 구성비가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곳만도 63개(26.9%)로 5년 전보다 34개가 늘었다. 16개 시ㆍ도별로는 울산을 제외한 모든 시도가 고령사회(65세 이상 14% 이상) 또는 고령화사회(7% 이상)에 진입했다.

아울러 지난 5년간 결혼 풍속도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0년 이후 결혼한 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의 비율은 11.7%에 달했다. 10쌍 가운데 최소한 1쌍은 부인의 나이가 더 많았다는 얘기이다. 전체 부부 중에서 여성 연상의 비중은 결혼 시기별로 1950년대 8.0%, 1960년대 5.3%, 1970년대 4.9%까지 낮아지다, 1980년대 6.3%, 1990년대 7.5%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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