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국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끊김 없이,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을 한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 HSDPA, 확장형데이터서비스(EVDO)를 모두 망라한 ‘3중 통합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르면 이 달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부터 제공한다. 통합 단말기는 노트북에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PCMCIA 카드 형태로 삼성전자에서 만든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전국 어디서나 노트북을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휴대폰 기지국 외에 연말까지 설치될 HSDPA 기지국 84개와 와이브로 기지국 18개를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HSDPA나 와이브로 기지국이 있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고속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이들 기지국이 없는 지방에선 속도는 느리지만 기존 휴대폰의 EVDO 방식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된다. 각 지역에 해당하는 기지국 종류에 따라 단말기가 알아서 접속방식을 바꿔주기 때문에 이용자는 어디서나 끊김 없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KT 역시 와이브로와 HSDPA 방식을 통합한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개시한다. 남중수 KT 사장은 지난 12일 내년 경영전략을 밝히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3월 KTF의 HSDPA 전국망이 갖춰지는 대로 HSDPA와 와이브로를 결합해 전국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속도가 빠른 와이브로를, 와이브로 망이 설치되지 않은 지방 등에서는 HSDPA 서비스로 전환해 이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KT는 “아직 결합 상품화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KT의 와이브로와 KTF의 HSDPA가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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