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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2006 한국경제]<5> 박삼구 금호 회장과 M&A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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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2006 한국경제]<5> 박삼구 금호 회장과 M&A대전

입력
2006.12.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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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이합집산은 올해도 어김없이 재계를 뒤흔든 대형 이슈였다. 외환위기와 카드대란 와중에서 벼랑 끝에 몰렸던 기업들이 새 주인을 찾았는가 하면,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몸집 불리기 차원의 인수합병(M&A) 대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3년 카드사태의 진원지이자 희생자였던 LG카드는 신한금융지주의 품에 안겼다. 신한지주는 조흥은행 통합에 이어 LG카드까지 삼킴으로써,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면 국민은행은 론스타 수사 파문에 휘말리면서, 다 잡았던 외환은행을 놓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가장 치열한 격전장은 유통업계였다. 사실상 전쟁이라 해도 지나침은 없었다. 월마트 쟁탈전에서 신세계가 승리해 1위 굳히기에 들어가는가 싶어지자, 롯데쇼핑은 곧바로 우리홈쇼핑 인수로 맞불을 놓았다.

이랜드는 카르푸를 인수해 'M&A의 귀재'란 평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고, 애경그룹은 삼성물산 유통부문(분당 삼성플라자)를 넘겨받음으로써 선두 업체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SK커뮤니케이션스의 엠파스 인수, NHN의 첫눈 인수 등 M&A를 통한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서열 다툼도 볼 만했다.

하지만 올해 'M&A 주연상'은 역시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에 돌아가야 할 것 같다. 금호아시아나는 6개 기업이 참여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최고가격을 써내, 월척을 낚아올리는데 성공했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을 합병하지 않고 치열하게 경쟁시키겠다"고 밝힌 박 회장은 최근 본인이 직접 대우건설 대표이사로 등재할 만큼, 경영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외환위기 당시 금호석유화학 카본블랙 사업부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부 등을 줄줄이 매각해야 했던 아픔을 겪었던 기업.

그러나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국내 최대건설사인 대우건설을 인수하는데 성공했고, 재계 11위였던 재계서열도 단숨에 8위로 치솟았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 인수전에도 뛰어든 상태라, 내년 M&A시장에서도 '태풍의 핵'이 될 전망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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