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미군이 이라크 대통령이 초청한 이란 관리를 체포하고, 영국군이 시아파 무장세력과 연계된 이라크 경찰을 공격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하이와 오스만 이라크 대통령 언론보좌관은 25일 “바그다드 주둔 미군이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이 초청한 이란 관리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미군이 이라크 내 시아파 무장세력에게 자금과 무기를 제공한 혐의로 이들을 체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관리들은 지난 주 이라크 보안군을 공격한 용의자 검거작전 과정에서 체포됐다“며 “그러나 미국이 이들의 공격계획에 대해 어떤 증거를 갖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오스만 보좌관은 “두 사람의 초청은 이란과 이라크가 안보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양국 합의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며 “탈라바니 대통령이 매우 불쾌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는 이날 영국군이 이라크 경찰서를 공격해 7명을 사살했다.
영국군은 “바스라 시내 한 경찰서가 시아파 무장세력과 연계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탱크와 병력을 투입해 7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영국군은 “일부 변절한 이라크 경찰 간부들이 시아파 범죄 조직들과 연계해 연합군에 대한 테러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영국군은 이들에 대한 소탕 작전을 계속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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