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제물 삼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시즌 힐스테이트 프로배구 홈 개막전에서 한전을 3-0(25-19 25-22 25-20)으로 격파했다. ‘프로 잡는 아마’로 소문난 한전을 꺾은 대한항공(1승1패)은 전날 삼성화재(1승)에 일격을 당한 현대캐피탈(1패)을 제치고 3위가 됐다.
승리의 주역은 신영수(24). 고질적인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지난 시즌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신영수는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19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브라질 용병 보비(208㎝)도 18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10-10으로 맞선 1세트. 팽팽한 균형을 깨트린 건 보비였다. 보비의 오른쪽 강타와 강동진의 왼쪽 강타가 연달아 터진 덕분에 대한항공은 13-10으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강타까지 터져 1세트를 25-19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의 3-0 완승.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은 “한전은 언제 만나도 항상 껄끄러운 상대다”면서 “센터 김형우(4블로킹)가 잘했는데 앞으로 기대가 크다. 홈 개막전을 이겨 무척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대한항공은 오는 30일 인천에서 상무와 격돌한 뒤 31일 천안으로 이동해 지난 시즌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첫 대결을 갖는다.
한편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정대영(28점)의 활약으로 GS칼텍스를 3-1(25-17 25-21 18-25 25-22)로 제압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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