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금융권에 또다시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통합은행 출범 이후 인력 과잉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희망퇴직 대상자는 2000년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전 직원이다.
퇴직금 규모는 정년까지 남은 기간이 24개월 이내인 직원의 경우 정년까지 월 평균 임금을 지급하고, 24개월 이상인 직원은 26~30개월 치 임금을 지급한다.
사측은 “사전에 희망퇴직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퇴직권고 등 직원들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명문화하고 노조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은행 출범 전인 2005년 옛 조흥은행은 노조 합의 없이 40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가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에 앞서 부산은행도 최근 4급 이상의 책임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최종 114명에 대해 지난 19일 퇴직발령을 냈다. 부산은행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직급별로 월 평균급여의 14~26개월의 특별 퇴직금을 지급하고, 재취업 알선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을 약속했다.
올해 어려움을 겪은 손해보험사들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신동아화재는 이번 주에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그린화재는 이 달 중순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은 결과, 30여명이 접수했다. 흥국쌍용화재는 6월 200여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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