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인천 전자랜드 사령탑에 오른 최희암 감독은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했다.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14명 가운데 무려 10명을 트레이드 한 것.
결과는 대성공. 95학번 트리오 조우현 김성철 황성인에 든든한 백업요원 정선규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을 받은 전정규, 똘똘한 용병 브랜드 브라운과 키마니 프렌드까지 가세했다. 최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고 끈끈한 농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전자랜드는 24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1-98로 이겼다. 이로써 올 시즌 SK를 상대로 3전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13승11패로 서울 삼성, 창원 LG와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최근 9경기 성적은 7승2패.
전자랜드의 ‘쌍포’ 조우현은 25점 5리바운드, 전정규는 19점 4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SK 임재현은 20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빛이 바랬다.
삼성은 대구에서 오리온스를 80-76으로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스전 3전승. 대표팀에서 복귀한 삼성 서장훈은 31점 8리바운드로 4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됐다.
LG는 홈경기에서 전주 KCC를 92-66으로 대파하고, 공동 3위를 지켰다. 2위 부산 KTF는 원정경기에서 안양 KT& G에 83-66으로 승리를 거두고 단독선두 울산 모비스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TF 필립 리치는 25점, 신기성과 김희선은 13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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