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에세이는 영어듣기, 구술면접과 함께 수도권 소재 주요 외국어고 입학 전형에 반영되는 3대 영역이다.
내년 외고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겨울 방학을 영어 에세이 기초를 다지기 좋은 기회로 삼자. 설령 외고 지망생이 아니더라도 토플 토익 등 모든 영어 시험의 패러다임이 점차 쓰기나 말하기 위주로 옮겨 가고 있음을 실감한다면 이에 대한 준비를 결코 가벼이 여길 수는 없을 것이다.
외고 에세이, 무엇을 보나
대원외고는 일부 전형에 영어 에세이 쓰기를 전형 항목으로 채택하고 있고 반영 비중도 구술면접과 같거나 그 이상이다. 대체로 주제가 선명히 드러냈는가, 글이 독창적인가, 어휘 선택이 정확한가, 어법은 바르게 지켜졌는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제시문을 한글로 주는 것이 특징이며 올해 주제는 “학교 교훈은 ‘세계로 뻗는 한국인이 된다’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써라”였다. 민족사관고와 한국외국어대 부속외고, 대일외고 등이 일부 전형에서 치르는 에세이 시험도 작성 분량이나 형식 등엔 차이가 있지만 평가 내용은 다르지 않다.
방학 때 어떻게 준비할까
영어 에세이를 잘 쓰는 방법도 일반적인 글쓰기와 다르지 않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읽고 쓰는 방식으로는 실력이 좀처럼 늘기 어렵다. 글쓴이는 왜 이렇게 썼는지, 서론은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핵심을 찌르는 비유와 인용은 어떤 어휘를 사용했는지 등을 관심 있게 봐뒀다가 나중에 ‘써먹을 일’을 생각해 메모해 둔다.
글쓰기의 논리를 익혀 놓는 일도 중요하다. 주장 뒤에는 이유나 근거를, 명제 뒤에는 구체적인 부연 설명을 하는 것이다.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므로 방학이야말로 실력을 키울 절호의 기회로 여겨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생각을 살찌우는 일이다. 주입식 교육에만 길들여져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로선 아무리 어휘와 문법 실력이 탁월하더라도 에세이 쓰기는 늘 버거울 수 밖에 없다.
대원외고 조종상 교사는 “주어진 주제에 대해 간단히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에세이”라며 “본인만의 생각과 경험을 토대로 독특한 소재를 이용해 일관성 있는 글을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 에세이 쓸 때 이런 걸 주의하라>영어>
▦ 자기 자신에 대한 글을 쓸 것
▦ 긍정적인 태도로 글을 쓸 것
▦ 주어진 주제에 항상 초점을 맞춰 쓸 것
▦ 서론과 결론은 항상 일관성이 있을 것
▦ 문법 및 철자에 항상 유의할 것
박원기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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