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영춘 국방위원회 위원 겸 군 총참모장은 23일 “적대세력들이 제재 압력책동을 계속 강화한다면 우리는 그에 보다 강력한 대응조치로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참모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15돌 기념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미국이 이번 6자 회담에서 제재해제를 거부하고 우리의 일방적 무장해제만을 고집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22일 6차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남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대북 압박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 총참모장은 “우리는 미국이 대화의 간판 밑에 회유와 압력을 일삼고 제재 도수를 높이면서 우리의 일방적인 양보와 무장해제 추구 등 온갖 속임수를 다 쓰고 있는 데 대해 고도의 경각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조선반도 정세는 미국의 구태의연한 대조선 적대시정책으로 말미암아 예측할 수 없는 국면에 처해 있다”며 “우리는 미국의 핵 선제공격 위협과 제재압력 책동이 극심한 조건에서 가장 정의롭고 공명정대한 과정을 거쳐 당당한 핵 보유국 지위에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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