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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오늘 팡파르/"타도! 루니" 용병들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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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오늘 팡파르/"타도! 루니" 용병들의 합창

입력
2006.12.2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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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를 이길 수 있냐고? 물론 자신 있다. 도대체 루니가 뭔데?”

삼성화재 용병 레안드로(23ㆍ브라질)는 힐스테이트 프로배구 2006~07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신이 넘친다. 신치용 감독은 “말 한 번 시원하게 한다”며 껄껄 웃었다. 레안드로는 세계 최강 브라질 대표팀 상비군에 소속된 208㎝의 거인으로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우승을 안겨준 “숀 루니(24ㆍ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줄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쳤다.

“루니가 누구야?”(레안드로) vs “구관이 명관”(루니)

레안드로와 루니는 24일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 루니는 현대캐피탈 왼쪽 공격수로 나서고, 레안드로는 삼성화재의 오른쪽 공격을 책임진다. 루니가 공격하면 레안드로가 블로킹에 나설 수밖에 없다. 레안드로가 루니와의 맞대결에서 이기면 삼성화재가 현대캐패탈의 2연패를 저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신치용 감독은 “지난 시즌에 진정한 용병은 루니 한 명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루니에게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배구계에서도 “용병 가운데 실력만 놓고 보면 레안드로가 최고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도 레안드로를 경계하는 눈치다.

그러나 루니는 천하태평이다. “레안드로나 윈터스(LIG)가 제 아무리 잘해도 챔피언은 내 것이다”고 큰소리다.

레안드로와 루니의 대결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건 신진식(삼성화재)과 후인정(현대캐피탈)의 격돌.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의 좌우 쌍포로 뛰었던 신진식과 후인정은 ‘적’으로 만나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싸운다.

“루니보다 한 수 위”(윈터스) vs “루니 정도면 OK”(보비)

LIG 왼쪽공격을 책임질 윈터스(24ㆍ캐나다)와 대한항공 오른쪽 공격수 보비(27ㆍ브라질)도 ‘타도 루니’를 외쳤다.

윈터스(196㎝)는 루니(207㎝)와 미국 페퍼다인 동기다. 캐나다 대표팀의 주포 윈터스는 “루니의 소문은 들었지만 공격은 내가 한 수위다”고 장담했다. 보비(208㎝)도 비디오를 통해 루니의 플레이를 본 뒤 “저 정도면 해볼 만하다. 루니를 이기는 건 문제없다”며 웃었다.

이들은 23일 오후 2시 구미에서 벌어지는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윈터스는 “내가 보비보다 키는 작지만 점프는 좋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만년 3위에서 벗어나겠다고 다짐한 LIG 신영철 감독은 “윈터스와 이경수가 짝을 이루면 승리는 우리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LIG만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도 “보비를 앞세워 LIG를 격파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여자부도 이번 시즌부터 용병제도를 도입해 배구팬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상준기자 jun@hk.co.kr

●프로배구 각 팀 감독 출사표

▲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창업이 수성보다 어렵다고 했던가. 삼성화재는 물론 LIG, 대한항공이 모두 전력이 좋아져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10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위치가 됐다. 높이에 약점이 있는 만큼 우승을 하려면 강점인 수비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성적보다는 관중이 즐길 수 재미있는 배구를 하겠다.

▲ LIG 신영철 감독

만년 3위의 오명을 벗겠다. 혹독한 훈련으로 체력을 보강했고, 매일 실전훈련으로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불붙은 배구인기가 꺼지지 않게 화끈한 배구를 펼치겠다.

▲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

플레이오프 진출에 감독직을 걸겠다. LIG와의 승부에 모든 걸 걸겠다. 세터 김영래의 활약 여부에 팀의 성패도 달렸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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