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 때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당은 ‘대선후보 검증 시리즈’란 이름으로 13일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이 “이 전 시장이 박정희 향수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이어 22일에는 이 전 시장의 부동산정책을 문제 삼았다.
당 부동산특위 위원인 윤호중 의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전 시장은 건설업자 내지는 땅 장사, 집 장사를 해왔던 시각에서 국가를 운영할 가능성이 있어 국가 지도자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뉴타운 사업을 주도하면서 정부 정책에 엇박자 놓기를 해왔다”며 “땅 투기꾼들이 좋아할 정책을 내놓음으로써 정부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데 앞장섰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이 뉴타운 사업을 대책없이 실시해 진관외동의 경우 평당 41만원하던 땅값이 230만원까지 올랐다”며 “세입자 대책이 없어 길음 뉴타운의 주민 재정착률은 13.8%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뉴타운 추진으로 이 전 시장의 명성이 높아졌을지 모르나 서민들은 눈물을 흘렸다”며 “그럼에도 신혼부부에게 집 한 채씩을 주겠다는 뜬구름 잡기식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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