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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 회담] 휴회냐 마감이냐… 종결 형식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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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 회담] 휴회냐 마감이냐… 종결 형식도 논란

입력
2006.12.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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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양자 접촉… 힐·김계관은 안만나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22일 숙소인 베이징(北京) 세인트레지스 호텔을 나서며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5차 2단계 회담 마지막 날은 그의 말처럼 진행됐다.

주최국 중국은 오전 중 나머지 5개국과 연쇄 접촉을 진행하면서 논의 결과를 정리하려 했고, 한국도 북한, 미국, 중국 등과 잇따라 만났다. 힐 차관보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따로 만나지 못했다. 북미 양측간 비핵화 초기 조치 이행에 대한 견해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회담장에서 돌파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자 장외 압박 전술이 강하게 전개됐다.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 수석대표는 “회담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회담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견해가 나타날 것”이라며 “오늘 오후 차기회담을 열지 말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도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다. ‘회담 무용론’ 성격의 발언들은 북한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지만 중국에 대북 설득을 주문하는 견제구라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전날 새해 초까지 북한의 비 핵화의 의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회담장 주변에서는 심상치 않은 징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양자 접촉 종결 후 오후 2시(현지시간)께 6자 수석대표 회의가 열렸고, 발표될 회담 문건의 내용이 조정됐다. 이어 2시간 뒤 폐막회의가 열렸다. 수석대표 사이에서는 종결 형식을 휴회로 할지 아니면 5차 2단계 마감으로 할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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