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군대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가라오케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도쿄(東京) 라디오프레스에 따르면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0일자에서 김 위원장이 “가요반주 기기를 (군대에) 더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가라오케 기기가 지급된 군 부대에서 사기가 올라간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아 내린 명령이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올해 3월 군 부대 간부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가라오케) 기기를 지급한 부대의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다. 병사와 간부가 보다 높은 점수를 따기 위해 맹렬하게 노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음치 병사들도 노래를 부르고 싶어한다”며 기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앞으로도 가라오케 기기를 군대에 보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군 간부들은 “끓어오르는 격정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하며 감동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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