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 사상 세 번째 ‘부자(父子) 선수’가 탄생했다.
1980년대 한국 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떨쳤던 최순호 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의 아들 최원우군(18ㆍ포철공고)이 22일 오전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07 K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에 경남 FC로부터 지명을 받아 아버지에 이어 K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최원우는 188㎝의 당당한 체격이 돋보이는 수비수로 지난 4월 춘계고교연맹전에서 수비상을 받기도 했다. 최원우를 지명한 박항서 경남 감독은 “포항 코치로 재직할 시절부터 지켜 봤다. 당장 쓰기는 어렵겠지만 장래성을 보고 뽑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최순호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 코칭스태프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최순호-원우 부자에 앞선 ‘K리그 선수 부자’로는 박상인 부산교통공사 감독과 혁순, 승민(이상 인천 유나이티드)부자, 오세권 전 울산 학성고 감독과 오범석(포철) 부자가 있다.
한편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수원 삼성은 187㎝의 장신 공격수 하태균을 뽑았다. 강릉제일고를 거쳐 올해 단국대를 중퇴한 하태균은 지난해 5월 금강대기에서 6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총 236명의 참가자 가운데 우선 지명자와 번외 선수를 포함, 87명이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선수의 계약기간은 3년으로 지명 순위에 따라 5,000만원~1,200만원의 연봉이 차등 지급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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