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가 서울 32평형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고 모두 저축해도 평균 11년이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가 2006년도 통계청 가계수지 동향과 서울 아파트값을 비교 분석한 결과, 월 평균 소득 342만3,494만원(3분기 기준)의 도시 근로자 가구가 평균 4억5,146만원인 서울 지역 32평형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지출이 전혀 없이 11년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8년8개월에 비해 2년4개월이 더 늘어난 것이다.
또 평균 2억7,518만원인 서울 25평형 아파트를 사는데 드는 기간은 평균 6년8개월로, 연초의 5년7개월에 비해 1년 1개월이 증가했다.
내 집 마련 기간이 길어진 것은 3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이 1분기에 비해 0.59% 하락한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32평형이 26.33%, 25평형이 18.59%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세 마련도 더 어려워졌다. 도시근로자가 월급을 모아 서울 25평형(평균 전세가 1억1,325만원)짜리 전셋집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기간은 총 3년으로 연초 대비 3개월이 길어졌고, 32평형은 4년5개월로 6개월 늘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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