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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잣나무에… 첫 재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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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잣나무에… 첫 재선충

입력
2006.12.2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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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에이즈’로 알려진 재선충병이 경기 광주시 잣나무림에서도 발견됐다. 재선충 무관지역으로 알려진 경기지역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데다 잣나무 피해사례가 첫 확인됨에 따라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은 광주시 초월읍과 중대동의 잣나무림에서 70그루의 고사목을 발견하고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7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재선충병은 지난해까지 강릉 동해 등 강원 일부와 경남 전남 등 남부지역에서만 발견됐다. 또 잣나무는 실험실 차원의 조사에서만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재선충병이 발견된 곳이 중부고속도로와 3번 국도에 인접한 곳이어서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의 무단이동에 따른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이날 재선충 발생지역을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피해지역 출입 및 잣나무 소나무의 이동 통제에 들어갔다.

또 전국의 잣나무림에 대해 재선충병 조사를 실시하고 남한산성 등 피해지 인근 소나무류에 대한 예방주사도 실시키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잣나무는 소나무보다 재선충병 확산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조기에 방제하면 차단이 가능하다”며 “죽어가는 소나무류(해송 잣나무 등)를 발견하면 즉시 산림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소나무 재선충은 소나무를 1~3개월만에 말라죽게 하는 치명적인 병해충으로 일본과 동남아 소나무를 초토화했으며 아직까지 치료약이나 천적 등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후 지난해까지 8개 시ㆍ도 53개 시ㆍ군ㆍ구 산림 7,811㏊가 피해를 입었으나 올해에는 신규발생이 없었다. 신고 1588-3249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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