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한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뉴발란스 코리아의 조용노(42) 대표는 "러닝화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였던 지난해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뉴발란스는 미국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등과 함께 '빅4'에 속하는 스포츠 전문브랜드로, 국내에는 조 대표가 2001년부터 정식으로 들여왔다. 도입 초기에는 달리기 동호인들을 타깃으로 보급을 시작했다.
발의 길이 뿐만 아니라 폭까지 6개 종류로 제품을 세분화하고 직영매장에 러닝머신을 설치, 러닝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300억원 정도로 스포츠 브랜드 중에는 10위권 안팎이다.
조 대표는 "매출이 10배 가량 차이가 나는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거대 브랜드에 물량이나 가격공세로 맞서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내년부터는 스포츠화 전문 트레이너가 배치된 특수 매장인 NBX를 늘리는 등 맞춤형 서비스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NBX에 배치되는 트레이너들은 미국 뉴발란스 본사의 러닝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이수한 전문가들로 고객의 발길이, 기울기, 형태, 뛰는 자세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제품을 권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인지도 높이기보다는 본격적인 성장전략을 펴겠다는 것이 조 대표의 구상이다. 현재 65개인 매장을 내년 상반기중 100개로 늘리고, 유통채널도 다변화해 홈쇼핑쪽으로도 진출할 생각이다. 전체 매출의 20% 안팎인 의류분야의 매출도 30%대로 늘려 토털 브랜드의 위상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1990년 코오롱상사 해외사업부에 입사해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유통 프랜차이즈인 미국 타프의 한국지사장을 지냈고 뉴발란스를 비롯해 독일의 샌들브랜드 '버켄스톡' 등을 들여온 중견 스포츠 마케터다.
그는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스포츠 전문 브랜드"라며 "뉴발란스를 5년 내 매출 1,000억대의 중견 스포츠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