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 최고봉 후드산(해발 3,425m)에서 폭설에 갇혀 실종된 한국계 미국인 제리 쿡(36ㆍ변호사) 등 등산객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20일 중단됐다. 오리건주 합동수색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리 쿡과 축구 코치 브라이언 홀(37)의 사망 가능성이 높은데다 기상악화로 더 이상 수색작업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후드산 정상 부근의 수색에 참여했던 한 대원은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면서 “나중에 기상상태가 호전되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쿡과 홀의 시신 수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8일 켈리 제임스(48)와 후드산 정상 정복을 시도하던 중 악천후 속에서 부상당한 제임스씨의 구조를 요청하러 나섰다가 연락이 끊겼다. 제임스는 17일 눈 구덩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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