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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코 자주 막히는 아기 아데노이드 비대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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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코 자주 막히는 아기 아데노이드 비대증 의심

입력
2006.12.2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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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편복양 교수

SOS!

아이가 코가 막혀 잘 때 코를 많이 골고 입으로 숨을 쉽니다. 코가 막힐 때 가습기를 틀어주면 좋다는 건 알지만 가습기에 오래 노출되면 천식에 걸린다고 들어 고민입니다.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아이의 코가 막혀 코를 많이 골고 입 호흡을 하는 원인으로는 편도나 아데노이드(인두편도)의 비대, 알레르기성 비염, 코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나 관리 방법이 다르게 고려돼야 합니다.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에 따른 증상은 비대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코막힘, 입호흡, 코골이 등이 있습니다. 특히 아데노이드의 비대는 비인두를 거의 다 막게 돼 코를 통한 호흡을 방해할 뿐 아니라 이관을 막아 귀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한 입 호흡을 함으로써 구강이 건조해 지고 목에 자극을 줘 숙면을 방해하고 기침을 하게도 합니다.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비대하다고 다 수술적으로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편도와 아데노이드는 우리 몸의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림프조직으로 출생 시부터 존재하지만 4~10세에 가장 활발히 자라 크기가 커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 후 사춘기부터는 서서히 크기가 작아집니다. 따라서 편도나 아데노이드의 비대가 감염에 의한 비대인지, 단순히 성장과장에서 나타나는 상대적인 비대인지를 감별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원인과 상관 없이 코 막힘이나 코골이 등의 코 폐쇄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나 습도를 적절히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철 난방을 하는 경우에는 가습기를 틀고 실내에 빨래를 많이 널어 놓아서 정상적인 습도가 유지되도록 해야 합니다. 직접 찬 수증기를 코나 입에 대고 계속 들여 마시는 경우 기도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시킬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가습기를 쐬면 천식이 걸린다는 건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실내 공기를 50~60% 정도의 적당한 습도로 유지하면 호흡장애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건조한 기후에다 난방을 하게 되므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목 감기에 걸린 경우에도 목구멍의 염증을 억제하고, 가래가 많이 낄 때 가래를 묽게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가습기는 깨끗함을 유지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는 것만 못합니다. 곰팡이와 균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물은 매일 갈아주고 끓였다 식힌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본체뿐 아니라 물통 속까지 하루에 한번 연성세제를 이용해 청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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