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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회의에 비행단장들 직접 조종 참석 '별들의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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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회의에 비행단장들 직접 조종 참석 '별들의 비행'

입력
2006.12.2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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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의 공군 남부전투사령부 기지에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술 항공기 대부분이 집결했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_16와 F_4, F_5는 물론 고등훈련기 T_50과 기본훈련기 KT_1 등 10여대가 도열, 마치 에어쇼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전국에 산재한 10여개 전투비행단 소속인 전술기의 조종사는 다름아닌 해당 비행단 최고 지휘관인 비행단장(준장) 들이었다. 이날 남부사에서 열린 공군의 하반기 주요 지휘관회의에 ‘비행단장들은 자기 부대의 전술기를 직접 조종해서 오라’는 김성일 공군 참모총장의 지시에 따라 단장들이 오랜만에 조종간을 잡은 것이다.

주요 지휘관회의를 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 이외의 일선부대에서 연 건 자체가 처음인데다 단장들이 직접 전술기를 몰고 회의에 참석한 것도 전례가 없어 이날 회의는 눈길을 끌었다. 단장들은 “장성급 지휘관들도 비행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분기마다 유지비행을 하지만 주요 지휘관회의 참석을 위해 조종간을 잡은 건 신선했다”고 말했다.

공군은 남부사의 제2중앙방공통제소(MCRC)가 경기 오산의 공군작전사령부에 비견될 정도의 작전기지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과시하고 ‘현장중심 지휘’를 강조하기 위해 공군본부를 떠나 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지휘관들에게 비행기회를 주고 다른 기지의 지형지물을 숙지케 한다는 목적으로 총장이 직접 단장들의 조종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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