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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의 스톡워치] 증시 '1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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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의 스톡워치] 증시 '1월 효과'

입력
2006.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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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은 개인이든 국가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출발을 하는 특별한 시기다. 주식시장도 새해 개장 때 나무막대를 두드려 시작을 알린다.

출발이 순조로워야 한해가 순탄하다는 속설은 주식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닌지 새해 첫 한달간 주가가 오르면 연말 주가도 연초에 비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1975년 이후 31년간 이 같은 관계가 깨진 것은 82년과 86년을 포함 일곱 번에 불과하다. 한해의 길흉을 맞춘 비율이 77%에 이르는 셈.

1985년은 좀 특이했다. 전해까지 주가는 3년 동안 횡보 추세를 벗어나지 못해 85년에도 별 볼일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 해 첫 주 주가는 1포인트 가량 상승했지만 이후 11개월 동안 힘을 쓰지 못했다. 주가에 결정적인 변화가 온 것은 12월. 3저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이후 3년4개월에 걸친 대상승이 시작됐다. 또 하나가 더 있다. 1월 첫 주 주가를 보면 한해 주가가 보인다. 새해 첫 주에 주가가 오르면 그 해 말 주가도 연초에 비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75년 이후 31년 동안 예를 살펴보면 역시 7차례를 제외 하고는 매년 1월 첫 주 주가와 연말 주가의 패턴이 일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1월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는 ‘1월 효과’도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1월 주가가 상승세로 마감된 기간이 28년 중 19년, 우리나라는 37년 중 26년이나 되니 1월 효과도 전혀 낭설은 아닌 모양이다.

미국 증권사들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제시한다. 첫째는 연초에 모두가 희망에 차있어 이런 심리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1월에 열리는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때문에 한해 경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는 것.

이런 속설이 아니더라도 내년 주식시장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한해 시장을 괴롭혔던 경기둔화세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기업실적도 조금은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희망찬 한해가 됐으면 한다.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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