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리그 2(4부리그) 소속의 와이콤브를 '기적의 팀'이라 불러도 좋을 듯 하다.
와이콤브 원더러스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런던 밸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07 칼링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의 찰턴 애슬레틱스를 1-0으로 격파, 준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와이콤브는 득점 없이 맞서던 전반 35분 저메인 이스터가 22m 짜리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터트린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올 시즌 두 번째로 '거함'을 격침하는 대이변의 팀이 됐다. 와이콤브는 앞서 2라운드에서도 EPL의 풀럼을 2-1로 격파하고 3라운드에 진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풀럼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던 이스터는 찰턴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 골행진을 이어가며 와이콤브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와이콤브 돌풍을 이끌고 있는 폴 램버트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찰턴이 비록 EPL에서 하위권에 처져 있다지만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높은 단계의 팀"이라며 "높은 체급의 선수에게 펀치 한 방을 제대로 먹인 격"이라는 말로 '대반란'의 주인공이 된 기쁨을 표현했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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