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증여세 등 국세 체납액 2,127억원을 지난 한해 동안 전혀 납부하지 않아 올해로 3년째 고액 국세체납자 개인부분 1위를 기록했다.
또 최순영 전 대한생명㈜ 회장과 2000년'정현준 게이트'의 주인공 정현준 전 한국디지털라인(KDL) 사장 등도 고액체납자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경과하고 체납 국세가 10억원 이상인 고액 상습 체납자 2,636명의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www.nts.go.kr)와 관보 등에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은 공개 첫해인 2004년 1,101명에서 2005년 2,135명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501명(23.5%) 늘었다.
지난해 공개 대상자중 203명은 체납액의 30%를 납부하거나 징수권 소멸시효가 끝나 이번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신 435억원을 체납, 공개 대상자에 추가되는 등 704명이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포함됐다.
법인 중에는 국내 1세대 벤처기업으로 증권가에서 주가 조작설로 물의를 일으킨 리타워 테크놀로지가 법인세 등 722억원을 내지 않아 고액체납자 1위에 올랐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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