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년을 맞은 한양사이버대가 받아 든 성적표는 화려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으로부터 2003년부터 3년 연속 '콘텐츠 개발사업 부문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2005년 사이버대학부문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을 수상했고 2003년과 2006년에는 한국표준협회 서비스품질지수 사이버대학 부문 1위, 호주 맥쿼리 국립대학과의 상호 학술 교류 및 협력 체결 등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혁혁한 성과를 이뤄냈다.
외형적인 성장은 눈부실 정도다. 2002년 5개 학과 1,000여명의 학생으로 출발했던 대학이 이제는 15개 학과에서 7,000여명의 학생들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2020 글로벌 대학 발돋움
한양사이버대는 최근 '2020년에 세계 3대 원격대학의 반열에 오른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른바 <2020 중장기 발전계획>이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학습환경을 혁신적으로 개발하고 점점 변하고 있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창의적인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한양사이버대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하나씩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2007년에 독립 교사(校舍)를 완공하고 2008학년도부터는 대학원 석사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2010학년도에는 박사 과정을 개설한 뒤 2012년부터는 재학생 2만 명의 명실상부한 종합대학으로 거듭난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도 주요 목표다. 전세계 한민족을 한데 엮을 '한민족 교육네트워크' 계획을 내년부터 착수해 2011년에는 중국분교, 2013년에는 미국분교, 2014년에는 유럽분교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다양하고 실속있는 교육 지향
한양사이버대의 강점은 수준 높은 강의 콘텐츠다. '그 밥에 그 나물' 식의 획일화 한 사이버 강의를 탈피해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콘텐츠 개발에 많은 투자와 역량을 집중해 왔다. 특히 각 분야 전문가들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개발한 강의프로그램은 사이버대 최초로 3년 연속 KERIS로부터 원격대학 우수 콘텐츠로 선정돼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농협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도 이런 우수성을 인정해 한양사이버대 측과 산학 위탁협력을 체결했다.
특히 2006학년도부터 국내 사이버대학중 최초로 대한지적공사와 함께 지적(地籍)학과를 설립해 관련 종사자들의 재교육 및 전문 지식 함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촌' 격인 한양대의 풍부한 교수 자원, 학생 복지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한양대와는 학점교류 등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원격장애처리시스템, 튜터 제도, 실시간 피드백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한양사이버대는 개교 5년 만에 '한국서비스품질지수 1위 대학'에 선정됐다.
● 이렇게 뽑아요
12개 학과 3,898명 학업계획서로만 선발
한양사이버대는 31일까지 2007학년도 1학기 신입생 및 편입생을 모집한다. 전형은 크게 직장인ㆍ장애인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1개 학부 12개 학과에서 총 3,898명을 뽑는다.
현재 경영학부를 비롯, 컴퓨터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실용영어학과 광고홍보학과 사회복지학과 관광학과 부동산학과 지적학과 디지털디자인학과 공간디자인학과 교육공학과 유아교육학과 등이 개설돼 있다. 고교 졸업자 혹은 동등 학력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한양사이버대는 입학 원서 접수시 함께 제출하는 학업계획서를 채점해 그 점수에 따라 학생을 선발한다. 계획서에는 자기 소개서, 지원 동기, 학업 계획서, 졸업 후 진로 등을 위주로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나 고교 내신성적은 반영하지 않으며 지원 과정은 모두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한양사이버대는 일반 원격대학에서 보기 드문 다양한 장학 제도로 우수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직장인 특별 장학금을 비롯해 주부사랑 장학금, 농어민 장학금, 장애인 특별 장학금, 외국인 장학금, 고교 추천 장학금 등이 그렇다.
가장 대표적인 장학금은 장애인 특별전형 장학금으로 4년 간 수업료의 절반(50%)을 면제해 준다. 소외 계층에게 학업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조치다. 주부사랑 장학금과 직장인 특별 장학금도 많은 재학생들이 수혜를 입고 있는 제도다.
이 학교 관계자는 "다양한 장학금 정책을 실시해 많은 신ㆍ편입생들에게 학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학업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www.hanyangcyber.ac.kr (02)2290-2900
"탄탄한 재정·엄격한 학사관리 자랑"
● 현병철 학장
법학자인 현병철 한양사이버대 학장 명함에는 '글로벌 톱3'라는 글귀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2020년까?세계 3대 원격대학에 반드시 진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현 학장은 이 꿈을 실현시킬 야심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추진 동력은 탄탄한 재정과 다른 대학과 차별화 한 학사제도다. 한양사이버대는 한양대 재단의 지원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없다. 장학금 지급 비율도 웬만한 4년제 대학을 능가하는 20% 수준이다.
그는 "한양사이버대 학생은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외에도 매학기 한양대의 오프라인 강의를 듣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LG-CNS가 제공하는 시스템과 콘텐츠는 다른 대학을 압도하고 있다.
현 학장은 엄격한 학사관리만이 사이버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버대는 수업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강의 내용이 충실하고 학교측이 학사행정에 공을 들인다면 대학의 질은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한양사이버대의 경우 이런 점에서 국내 원격대학 중 최고 수준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비결은 10년을 넘긴 사이버교육 경험과 노하우다. 현 학장은 "우수한 교수진을 초빙, 수준 높은 강의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도 한양사이버대 강의 내용을 일찍이 인정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3년부터 3년 연속 이 학교 강의를 원격대학 최고의 콘텐츠로 선정했다.
현 학장은 사이버대 질적 성장은 우수 학생 배출과 비례한다고 말했다. 한양사이버대가 타 대학이 시도하기 힘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선ㆍ후배가 수업내용을 공유하고 협력하게 만드는 '라이온 프로그램'과 각 학과별로 구성된 '대학원 진학반'은 이 학교의 트레이드 마크다. 올해 2월 졸업생의 13%가 대학원에 진학했다는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
현 학장은 "일반대에 버금갈만한 교육의 질이 확보돼야 사이버대가 제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졸업인증제도를 도입해 140학점 이수외에 특정 자격을 따야 졸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주목! 이 학과… 교육공학과
디지털 교육전문가 양성 목표 졸업 후 교사자격증 취득 가능
한양사이버대의 여러 학과중 교육공학과(학과장 임연욱)에 단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닝이라는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에 따라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부응하는 사이버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공학과는 국내 최고의 교수진을 자랑한다. 교육학, 교육심리학,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설계 및 개발, 웹 콘텐츠 기획 및 설계 등 21세기 디지털 교육정보화에 부응하는 커리큘럼이 강점이다. 이미 전문가로 활약하는 재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고급 세미나 과정을 제공한다. 재학생의 지식과 기술 또한 정평이 나 있다.
졸업 후에는 평생교육사(2급)와 이러닝 지도사(2급) 자격증이 주어진다. 한양사이버대 교육공학과만의 특권이자 능력을 드러내는 지표다. 졸업 후에는 교육대학원 진학으로 진학하며, 학점 인정을 통해 교사 자격증 취득의 길도 열려 있다.
교육공학과의 자부심은 또 있다. 따뜻한 대화의 장이 그것이다. '우리들의 이야기', '한마당' 등 다양한 게시판 활용으로 소속감을 높이고 있다.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학술 세미나도 제공한다.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졸업생에게도 개방된 전공지식을 주입시키는 좋은 무대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졸업작품 전시회는 교육공학과에서 습득한 다양한 교육매체를 선보이는 자리다.
회사원이면서 국학원의 국학강사로 활동하는 이민철(4학년)씨는 "교육공학과는 평생교육의 산실"이라고 자신했다.
박원기기자 one@hk.co.kr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