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근황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아직 저조차 말씀 드릴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올 3월 가수 이승환과 이혼의 아픔을 겪은 채림(27)이 19일 오후 KBS 새 수목드라마 <달자의 봄> (극본 강은경 연출 이재상)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달자의 봄> 은 현재 방송 중인 <황진이> 의 후속으로 내년 1월3일부터 방송되는 24부작 로맨틱 코미디다. 이혼 후 채림의 첫 복귀작이라는 점 외에도 서른이 되지 않은 그가 서른 셋 노처녀 ‘오달자’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진이> 달자의> 달자의>
“많은 분들이 노처녀, 연하남과의 연애, 3각 구도를 다룬다는 점에서 ‘삼순이’와 비교를 하세요. 제가 연기하는 달자는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일만큼은 프로인 30대 여성이란 점이 삼순이와 다르답니다.” 오달자는 연애는 젬병이지만 홈쇼핑 채널의 잘 나가는 MD란 점에서 나름대로 ‘골드 미스’라는 것이다.
달자는 사랑에 허기진 자신에게 접근한 동료 PD 신세도(공형진)와 사랑에 빠지지만 뒤늦게 그가 바람둥이란 사실을 알고 복수할 방법을 찾는다. ‘애인대행업체’를 통해 여섯 살 연하의 강태봉(이민기)을 소개받아 계약 연애를 통해 신세도의 기를 죽이려 하지만 오히려 태봉에게 은근한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사랑이라는 현실에 부딪친다.
“이제껏 함께 연기한 배우들이 저보다 나이가 많았어요. (<저 푸른 초원 위에> (2003)에서 공연한 최수종과는 무려 17년 차다) 이번엔 이민기 씨가 저보다 5살이나 어리거든요. 현장에선 언제나 막내였는데 저도 새삼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웃음) 저>
그만큼 드라마의 중심을 잡는 것이 그의 몫이다. “머리 스타일과 화장의 변화만으로 서른 세 살의 현실을 대변할 순 없잖아요. 주변에 있는 서른 넘은 언니들과 얘기를 나눠봤어요. 전업 주부든 직장 여성이든 노처녀든 가리지 않고요. 아직 경험하지 않은 노처녀 연기가 쉽진 않겠지만 그들에게 받았던 느낌을 전달하려고 해요.”
그에게 일과 사랑은 어떤 의미일까. 사랑에 대해선 아직 말할 준비가 안돼 있지만 일 욕심만큼은 대단한 듯 하다. “남들은 2년간 공백이라지만 그 동안 중국에서 드라마도 찍고 1년간 어학 공부도 했어요. 밤샘 촬영으로 몸은 힘들지만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아 촬영하면서 오히려 에너지를 얻는다니까요.”
김회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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