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업계에서 겨울철 ‘빨간 내복’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레드 마케팅’이 한창이다. 청소로봇에서부터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붉은 색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유진로봇은 청소로봇 ‘아이클레보’에 적포도주 색깔인 ‘로즈와인’을 적용했다. 청소로봇의 주 고객이 주부라는 점에 착안, 여성에게 호감을 끌 수 있는 색감을 채택한 것이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붉은색은 사람의 시선을 끄는 효과와 함께 겨울철과 잘 맞는 색상”이라며 “계절적 마케팅을 활용한 붉은색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에도 강렬한 붉은 색이 적용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붉은 장미를 연상케하는 ‘SCH-V900’을 발표한데 이어 모토로라코리아도 불이 붙는 듯한 느낌의 붉은 색 ‘크레이저’ 휴대폰을 14일 선보였다. 이름도 색상에 걸맞게 ‘크레이저 파이어’다.
붉은 색 계열의 디지털 카메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니의 ‘DSC-T10’, 삼성테크윈의 ‘케녹스 #1’은 은은한 느낌의 분홍색과 매혹적인 붉은 색으로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애플컴퓨터코리아도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나노 붉은색 특별판’을 최근 발표했다. 따뜻한 붉은 색 느낌이 계절과 잘 맞을 것이라는 게 애플측 판단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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