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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주요 주자들 캐치프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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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주요 주자들 캐치프레이즈

입력
2006.12.1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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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2월19일 대선 승리의 테이프를 끊기 위해서는 마라톤을 뛰는 것처럼 1년 동안 꾸준히, 빠른 속도로 달려야 한다.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주요 대선주자들은 앞으로 어떤 깃발을 들고 장기 레이스에 임할 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신발끈을 고쳐 매고 민심 잡기에 본격 나선 주요 주자들의 전략과 캐치프레이즈 등을 살펴본다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실천 능력’과 ‘경제’를 강조하면서 초반 레이스의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캐치프레이즈로는 ‘실천하는 리더십으로 선진 경제, 튼튼한 안보, 행복한 나라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 국민에게는 어려운 경제 현실이 가장 큰 고민 거리이므로 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지지율 1위답게 여유 있는 자세로 대선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19일 65번째 생일을 맞아 네티즌들과 만난 이 전 시장은 최근 자신에게 집중되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나의 지지율이 높아지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받아넘겼다. 캠프 관계자는 “내년에도 올해 전략과 다를 것이 없다”며 “부동산ㆍ교육ㆍ취업 정책 등 피부에 와 닿는 공약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도 캐치프레이즈에 ‘리더십’ 메시지를 담을 생각이다. 현재 나라의 위기가 지도자의 리더십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재도약의 리더십’ ‘통합ㆍ화합의 리더십’등을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단순히 밀어붙이는 리더보다는 국민 신뢰를 모을 수 있는 화합의 리더가 필요하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기존의 확대 비서실 개념의 캠프를 내년 1월 중에 본격적인 경선 대비 체제로 전환해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 극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측근들은 이 같은 해석에 손사래를 친다. “사심 없는 모습을 통해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고건 전 총리는 ‘중도실용개혁의 리더십으로 희망한국 건설’을 내세운다. ‘희망 한국’은 서민과 중산층이 잘 사는 나라다. 그 방법이 중도개혁 리더십이고 그 구현체가 통합신당인 셈이다. 고 전 총리측은 “국민들이 대통령 자질로 우선 꼽는 국정운영 및 국민통합 능력에서 고 전 총리가 강점을 갖고 있다”며 “이 점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지율 정체에 대해서도 “고 전 총리의 강점과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면 언제든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내년 초에 민생 현장을 자주 방문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치권에 몸을 덜 담갔던 점을 부각시키려는 듯 ‘고장난 정치의 구조조정’도 강조한다. 이와함께 통합 신당을 만들기 위해 열린우리당 및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국가 체질을 개선해 국민이 편안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구호를 검토하고 있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고민이지만 여당 후보가 가시화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가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나라당 내에서 본선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후보라고 주장하면서 지지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희망의 리더십’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내년 초 국민들의 피부에 다가갈 수 있는 정책을 놓고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토론,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연초에 대선 캠프를 본격 가동, 세몰이에도 나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평화ㆍ번영ㆍ개혁을 위한 대연합’을 구호로 내세우는 한편 ‘뉴딜 정책’을 통해 경제성장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분간 당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뒤 통합신당 가시화 이후에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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