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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銀 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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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銀 이라도…"

입력
2006.12.1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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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집담보대출 규제에 수요자 문의 급증

시중은행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나서자 대출수요가 외국계 은행으로 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국내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자 외국계 은행 창구에 대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국내 시중은행들이 금융 당국의 눈치를 보면서 대출을 제한하는데 반해 외국계 은행들은 정상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SC제일은행의 경우 15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7조9,539억원으로 지난달 말 이후 보름 동안 1,468억원 정도 늘었다. 매달 대출 증가액이 1,000억원 안팎이었지만, 이 달 들어 증가액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와 함께 국내 시중은행들이 당국의 규제 조치 등으로 지난달부터 금리를 0.2%포인트 정도 올린 데 반해 외국계 은행들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내린 곳도 있어 대출 수요가 외국계 창구로 더욱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씨티은행은 9월부터 3개월째 최저금리 5.64%를 유지하고 있고 SC제일은행은 이 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대출금리를 0.25%포인트 할인하는 특별판매행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대출 제한으로 인해 대출 수요가 외국계 은행이나 제2금융권 등으로 번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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