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동부를 연쇄살인의 공포로 몰아 넣었던 용의자가 체포됐다.
영국 경찰은 18일 “다섯 명의 성매매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를 펠릭스토 항구 근처 트림리 자택에서 오전 7시20분께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37살의 남자로 서폭주의 한 경찰서에 구금돼 있으며 살인 혐의에 대한 신문을 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서폭주에 위치한 인구 12만명의 소도시 입스위치 근처에서 지난 10월부터 성매매 여성들이 실종된 뒤 잇따라 시신으로 발견돼 영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시신들은 모두 발가벗겨진 채 도로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버려져 있었다.
2일 발견된 첫 희생자인 제마 애덤스(25)는 11월 15일 실종됐다. 이에 앞서 10월 30일 모습이 사라진 타냐 니콜(19)은 8일, 세번째 희생자인 애널리 앨더턴(24)은 3일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10일 싸늘한 주검으로 각각 발견됐다.
12일엔 입스위치 남동쪽 레빙턴의 풀숲에서 아넷 니컬스(29)와 폴라 클레넬(24)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클레넬이 애덤스가 발견된 뒤 TV인터뷰를 통해 불안감을 호소한 뒤 살해됐다는 것이었다.
용의자가 사는 트림리는 피해 여성 5명이 모두 성매매 여성으로 일했던 곳인 입스위치에서 남동쪽으로 8마일쯤 떨어진 곳이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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