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랑운동'의 신화는 계속된다."
국내 기계산업의 요람인 창원공단을 끼고 있는 경남 창원시가 2004년 닻을 올린 '기업사랑운동'이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구미 울산 등 여타 공단도시들이 이 운동을 벤치마킹한 것은 물론 산업자원부가 범 정부차원 운동으로 채택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시책'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기업사랑운동'을 이끄는 선장은 박완수(51) 창원시장. 공고와 야간대학을 졸업한 뒤 마산자유무역지역 입주업체에서 근무하다 행정고시(제23회)에 합격, 경남도 경제통상국장 등 도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4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취임 일성으로 '기업사랑운동'을 주창한 그는 보수적인 행정조직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탈바꿈 시켰다.
창원공단 창설 30주년인 같은 해 10월 제1회 기업사랑축제를 연 것을 시작으로 ▦기업의 날 지정 ▦올해 최고 경영자 및 근로자 선정 등 기업사랑 시책들을 거침없이 폈다.
게다가 기업체 지원업무를 전담하는 '기업사랑과'를 신설하고 민원실에도 기업체 민원만 따로 접수하는 기업지원센터를 설치했다.
또 기업 명예의 전당 건립과 기업사랑 홍보전광판 설치, 근로자복지관 건립, 근로자공원 조성 등 기업과 근로자들의 기(氣)를 살리기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히 공장부지를 구하지 못해 역외이전을 추진했던 기업체를 붙잡은 일화는 관가와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대표적인 '기업사랑운동'사례로 꼽히고 있다.
창원시의 '기업사랑운동'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끌 수 있었던 것은 기업과 근로자, 시민들의 철저한 상생 파트너십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전체 인구의 60%이상이 창원공단에 생계를 의존하는 전형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여서 시민들도 '기업발전=창원발전'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단 시간에 이 운동이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박 시장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자치단체장 중 '최고의 CEO'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을 비롯, '2006 최고의 리더대상' 대상 등 18개의 각종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15일에는 일본능률협회가 선정한 '2006 글로벌 경영대상'의 자치단체 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위력을 떨쳤다.
나아가 박 시장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4개국 10개 도시가 참여하는 '동북아 기계산업도시연합(UMCA)'을 창설했다.
또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WHO 세계건강도시에 가입한 데 이어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2008람사총회를 유치하고 전국 최초의 '생태하천 복원 및 환경수도 선포식'을 갖는 등 쾌적한 생태환경도시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와 함께 2010년을 목표로 시민복지 5개년 계획을 수립, 8대 분야, 91개 시책, 213개 실천과제를 내놓아 보건복지부로부터 복지계획분야 전국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30년 후를 생각하는 미래지향적인 행정으로 세계 일류도시를 건설, '대한민국의 희망 창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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