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국사회를 풀이하는 사자성어로 밀운불우(密雲不雨)가 선정됐다.
18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교수신문 필진과 주요 일간지에 기고하는 교수 2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한국의 상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밀운불우(48.6%)가 꼽혔다.
밀운불우는 <주역> (周易) 소과괘(小過卦)에 나오는 구절로, 음양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하늘에 구름만 빽빽하게 끼어있을 뿐 비가 되어 내리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여건이 조성돼 징조는 나타나지만 일이 성사되지 않아 답답하고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을 비유한 말이다. 주역>
교수들은 체증에 걸린 듯 순탄하게 풀리지 않는 정치, 경제, 동북아 정세를 선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들은 ▦상생정치 실종 ▦대통령 리더십 위기 ▦치솟는 부동산 가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진통 ▦북한 핵실험에 따른 안보위기 등을 거론하며, “사회 구성원 전체의 불만이 참을 수 없는 수준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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