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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노대통령, 시대가 맡아야 할 노력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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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노대통령, 시대가 맡아야 할 노력 다했다"

입력
2006.12.1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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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은 올해 환갑을 맞았고 이제 40,50대 대통령도 나올 텐데 그런 대통령이 퇴임이후 사저에만 있을 순 없다”며 “정치일선에 나서는 것은 맞지않지만 정치문화나 사회적 요구가 있는 부분엔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18일 보도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이 퇴임 후 첫 꿈을 꾸는 것은 농촌복원운동”이라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농촌을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지역별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도시 사람들이 정주할 수 있는 곳으로 농촌을 가꾸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노 대통령의 퇴임 후 총선출마 가능성에 대해 “농담으로 말한 적은 있다”며 “과거에는 대통령의 우스개 소리는 현장에서 끝나고 모두 입을 닫았는데 요즘은 다 기사화가 된다”고 손을 저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 받을 지에 대해 “당대 성공한 대통령이 우리 정치문화에서는 있을 수 없다”며 “화학적 변화를 이뤄야 하는 시점에서 무리한 기대이고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노 대통령은 오히려 성공한 대통령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 시대가 맡아야 할 핵심적 노력은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노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에 대해 “국정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큰 원인”이라며 “지방선거 패배, 북한 핵실험, 부동산 파동 등 민생문제에 정부와 청와대가 미리 대비하지 못했거나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게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이 실장은 리더십 실패 때문이라는 지적엔 “일부 신문과 정치권이 주장하는 것을 객관화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 실장은 그러나 “대통령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불안해 하는 시각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진 않는다”며 “친구 같은 대통령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실장은 지난달부터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최근 노 대통령이 “좀 더 같이 일하자”며 사실상 재신임했다는 후문이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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