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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스카 디젤

입력
2006.12.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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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는 고유가 시대를 휘발유와 전기 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카로 대응하고 있지만, 유럽 업체들은 디젤 승용차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연비가 뛰어나면서 소음도 적은 디젤 엔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푸조 등 유럽업체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최고급 세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디젤 승용차는 아직 보급 초기단계다. 소형차를 제외하고는 쏘나타, 로체 등 중형 승용차의 경우 디젤차량의 판매 비중이 10%를 넘지 못한다. ‘제 아무리 성능이 개선됐다고 해도, 디젤차는 시끄럽고 승차감도 별로’라는 인식이 아직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 최근 GM대우가 ‘토스카 디젤’을 내놓았다. 유럽시장에도 시보레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라, 국내에서 호응을 얻지 못해도 위험 부담이 크지 않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올들어 이 회사가 보여주는 공격적 행보를 실감케 한다.

토스카 디젤은 GM대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윈스톰이 사용하는 배기량 1,991㏄의 가변형 터보차저 커먼레일디젤엔진(VCDi)을 장착했다. SUV에 사용되는 엔진을 달고 있는 만큼 토스카 디젤은 힘이 넘친다. 최고 출력은 150마력이고 최고 속도는 시속 206㎞에 달한다. 물론 정지 상태나 저속 주행 상태에서는 가솔린 차량보다 소음과 진동이 많이 느껴진다.

소음과 진동이 문제라면 이 차의 매력은 높은 연비와 경제성이다. 연비는 13.0㎞/ℓ로 동급 가솔린 차량을 압도한다. 차 값이 가솔린 모델보다 250만원 가량 비싸지만, 높은 연비와 휘발유 대비 싼 경유 가격을 감안하면 5년 뒤에는 디젤 모델을 선택한 게 이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토스카 디젤은 기존 토스카의 외관을 대부분 이어 받았지만, 벌집 모양의 디젤 전용그릴과 배기구가 두 개 있는 듀얼팁 머플러로 일부 차별화를 시도했다. 윈스톰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유로Ⅳ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키는 친환경기술도 채택했다. 배기가스에서 탄화수소와 일산화탄소를 대폭 줄였고,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입자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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