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실시된 검찰과 경찰의 사행성 PC방 단속에서 압수된 PC 3만2,000여대가 소년ㆍ소녀가장, 장애인, 저소득층 등 정보소외 계층에 무상 지급된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는 17일 “몰수한 PC 3만2,000여대를 정보소외계층에 대한 PC 보급 사업을 하고 있는 정보통신부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3만2,833대의 PC 중 법원에서 몰수가 확정된 3,015대를 우선 기증하고 나머지 PC도 확정판결이 나오는 대로 정통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들 PC는 대부분 펜티엄Ⅳ급으로 종전 무상 보급되던 펜티엄Ⅲ급에 비해 고급 기종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은 원래 폐기 또는 공개매각이 원칙이나 이번에는 기증을 결정했다”며 “정상적인 PC 폐기로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을 줄이고 공매된 PC가 다시 사행성 PC방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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