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시간 달려 눈 덮인 겨울 산을 느껴보세요.”
경기녹지재단이 17일 설경을 감상하면서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기에 적합한 겨울 명산 5곳을 소개했다.
남양주시 수동면 축령산은 소나무와 잣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등 수령 60년 이상 된 거목이 즐비하다. 특히 눈꽃을 한 아름 지고 있는 잣나무 숲 속 통나무 집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추억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다양한 코스의 등산로를 구비하고 있다.(031_592_0681)
가평군 가평읍 연인산은 눈꽃처럼 예쁘다. 용추구곡의 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수려한 경치에 입이 함지박 만큼 벌어진다. 코스에 따라 3∼5시간 산행이 가능하다. 정상에서 새해 인연을 소망해보기 안성맞춤이다. (031)580_2065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은 등산객이 그리 많지 않아 조용히 올 한해를 반추하며 오르기에 그만이다. ‘악’자가 들어가는 산답게 돌과 바위가 많아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느낌을 준다. 법륜사로 오르는 길이 일반적이다. (031)940_4611
동두천시 상봉암동 소요산은 가족이 함께 눈길을 밟기에 적당할 만큼 등산로가 평이하다. 동두천역에서 소요산역까지 기차로 여행하면 또 다른 겨울정취를 느낄 수 있다. 주차장에서 의상대 코스가 무난하다. (031)860_2065
남양주시 화도읍 천마산은 전나무 숲길이 아늑하지만 산세는 대체로 험한 편이다. 돌핀샘을 지나 천마산 정상까지 2시간가량 걸린다. 정상에서는 눈에 뒤덮인 용문산 화야산 화악산 축령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기녹지재단 관계자는 “눈꽃이 만개한 근교 겨울산에서 새해를 설계해보면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겨울산행은 낮은 산이라도 보온이 잘 되는 옷과 아이젠 등 등산장비를 철저히 갖춰야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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