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최근 원화환율 급락, 고유가, 해외시장 경쟁심화 등 국내외 경영환경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수출가격을 인상하고 유로화 결제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출 총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현대차는 15일 경기 화성시 장덕동 남양연수원에서 17개 해외 법인장 및 지역본부장과 본사 해외영업담당 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적 차원에서 수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해외 법인장들은 이 자리에서 "원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고, 경쟁 업체의 견제까지 겹쳐 수출환경이 매우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현재 55% 수준인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고수익성 차종의 수출비중을 연말까지 60%로 높이기로 했다. 유로화 결제 비중도 높여 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개선된 품질과 월드컵 후원으로 높아진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점차 수출 단가도 올리기로 했다.
이밖에 ▦해외 지역별 맞춤형 모델 투입 ▦경쟁사 동향 파악을 통한 대응전략 수립 ▦글로벌 현지 생산판매 강화 등 수출 체질 개선 방안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현대차 정필경 수출기획실장은 "원화 강세와 글로벌 판매경쟁 심화로 수출환경이 최악의 상황이지만 현지 생산차량 판매 확대,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를 통해 올해 해외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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