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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9위 KT&G '선두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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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9위 KT&G '선두 킬러'

입력
2006.12.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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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선두 다툼에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다. 바로 선두 잡는 복병 안양 KT&G다.

KT&G는 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경기종료 1.8초전 터진 단테 존스(15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역전 위닝샷에 힘입어 삼성에 78-77,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9위 KT&G는 지난 13일 단독 선두를 달리던 울산 모비스를 82-65로 대파하고 지난해 팀 창단 후 첫 모비스전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이번엔 공동 선두 서울 삼성을 3위로 끌어 내리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KT&G의 원정 4연패 끝.

KT&G는 주니어 버로(21점 10리바운드)의 골밑 활약 속에 3쿼터까지 65-55로 앞서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막판 삼성의 집중력은 매서웠다. 경기종료 2분 여를 남기고 69-76까지 쫓은 삼성은 이정석(10점)과 네이트 존슨(32점)이 3점슛을 잇달아 림에 꽂아 1점차로 따라 붙었고, 경기종료 6.1초전 존슨의 골밑슛으로 결국 77-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고비에서 존스의 해결사 능력이 빛났다. 존스는 올루미데 오예데지(17점 16리바운드)를 속임수 동작으로 따돌린 뒤 절묘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극적인 재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부산에선 홈팀 KTF가 신기성(13점 10어시스트 4리바운드)의 빛나는 지휘 속에 애런 맥기(22점), 필립 리치(16점), 이한권(12점) 등의 고른 득점포를 앞세워 대구 오리온스를 107-79로 대파,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오리온스는 올 시즌 KTF와 세 차례 맞붙어 거푸 패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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