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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독신의 수난사 外

입력
2006.12.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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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의 수난사 / 장 클로드 볼로뉴 지음-홀몸으로 살기, 그 영욕의 역사

독신자의, 독신자에 의한, 독신자를 위한 역사를 집대성한 책. 독신자를 인간 이하로 취급했던 고대 이스라엘, 가혹한 ‘독신세’를 물리고 고위직 진출에도 불이익을 주었던 로마 시대부터 순결과 더불어 독신을 강요한 중세를 거쳐 오늘날 독신이 ‘당당한 선택’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히 재구성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독신자의 삶과 문학작품에 등장한 독신자의 세계도 들여다본다. 권지현 옮김. 이마고ㆍ716쪽ㆍ2만5,000원

●아시아 문화연구를 상상하기 / 이동연 지음-"아시아여, 문화 국제주의로 소통하자"

아시아 문화연구의 현주소를 고찰하고 비판적 연구를 위한 새로운 논점을 제시한 책. 저자는 아시아 각국에서의 한류의 토착화, 현지화 현상에 주목해 그 구체적 과정을 들여다보고 이를 가능케 한 문화자본의 논리와 한류에 내재한 문화민족주의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저자는 또 “아시아 민중의 문화적 감수성을 기록하고 소통하도록 하는 터미널을 구성하는 새로운 문화적 국제주의”로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그린비ㆍ408쪽ㆍ1만7,900원

●사랑이 있는 풍경, 이런 집에 살고 싶다 / 변상태 지음-'귀를 씻는 집'에서 삶을 일구며…

귀를 씻는 집, 세이재(洗耳齋). 집을 방문한 지인이 야신타의 <문 리버> 를 듣고 즉석에서 지어주었다는, 세상의 소음을 음악으로 씻어 마음을 정화시킨다는 뜻의 택호부터 마음을 끈다.

홍익대 산업디자인과 교수인 저자가 지금은 저 세상 사람이 된 아내와 함께 오랜 꿈을 담아 구상하고 꾸몄던 전원주택의 풍경과 애틋한 추억들을, 풍부한 사진을 곁들여 엮었다. 일상의 터전이자 삶의 텃밭으로서의 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정음ㆍ220쪽ㆍ1만원

●화이트헤드와의 대화 / 화이트헤드, 루시언 프라이스 지음-위대한 철학자와 43번의 대화

20세기의 위대한 과학철학자 화이트헤드의 생애와 사유의 핵심을 대담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저널리스트 프라이스는 화이트헤드가 숨을 거둘 때까지 43차례 만나 대화했고, 그 내용을 추려 책으로 엮었다.

대화는 화이트헤드의 유년기와 성장기, 학자와 정치인에 대한 인물평, 사상과 예술에 대한 평가 등 종횡무진한다. 그의 난해한 사유의 핵심, 즉 문명 개념이나 추상의 방법론 등을 평이하게 설명한다. 오영환 옮김. 궁리ㆍ649쪽ㆍ2만8,000원

●집안에 앉아서 세계를 발견한 남자 / 귄터 베셀 지음-세상을 자기 서재로 불러들이다

사제이자 학자, 저술가였던 제바스티안 뮌스터(1488~1552)가 1544년 발간한 <코스모그라피아(cosmographia)> 는 독일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 됐다.

각 나라의 풍속과 법질서 등을 기록한 이 책의 저자는, 놀랍게도 제대로 된 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인물이다. 문헌을 수집, 탐독해 제목 그대로 ‘집안에 앉아서 세계를 발견한’ 뮌스터의 삶과 책 발간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엮었다. 배진아 옮김. 서해문집ㆍ472쪽ㆍ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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