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면 고향에서 살고 싶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바람이 이뤄지게 됐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15일 “노 대통령은 퇴임이후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정착키로 하고 생가 뒷편에 1,297평의 부지를 마련했다”며 “내년 1월 공사를 시작해 10월 중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거처는 방3개, 욕실, 서재 등을 갖춘 연건평 137평(지상1층, 지하1층) 규모다. 윤 대변인은 “전통주거형식을 바탕으로 흙과 나무를 주된 소재로 자연 친화적으로 지을 예정”이라며 “기존 마을 풍경과 잘 어울리도록 설계했다”라고 설명했다. 설계자는 ㈜ 기용건축사무소, 시공사는 ㈜ 삼정이다. 청와대는 이와 별도로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비로 경호관련시설도 함께 짓기로 했다
노 대통령이 새 집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은 부지 매입비1억9,455만원, 설계비 6,500만원, 공사비 9억5,000만원 등 12억1,000여 만원. 부지에는 이장해야 할 묘가 12기나 있는 등 가욋돈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설계비와 부지매입비 등은 재임 중 모은 돈으로 조달키로 했으나 공사비 중 모자라는 6억,8000만원은 은행대출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빌라를 1채 갖고 있었으나 당선직후 매각해 현재 무주택자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 당시 예금이외에 콘도1채와 2001년식 체어맨 승용차와 SM520 등 자가용 2대를 포함해 4억6,,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그간 주식투자 예금 등을 통해 3억6,000만원을 불려 지난해 12월31일에는 8억2,933만원을 신고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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