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흑점(번호930)의 대규모 폭발로 북극해를 경유해 미주로 운항하는 대한항공 등의 노선이 북태평양항로로 일시 조정된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뉴욕까지의 비행시간이 약 20분 가량 더 소요된다.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는 14일 23시부터 22일까지 태양 흑점 폭발의 영향이 지구에 전달돼 위성통신 단파통신 등의 운용에 지장이 예상돼 통신사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전파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1주일간 대기층이 얇은 북극권에 방사능 피폭량이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며 “통신장애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인이 사용하는 무선 이동통신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흑점 폭발로 발생하는 방사능량이 항공기 안의 승객에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어 운항중지 등을 강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북극지방을 통과, 미 동부로 운항하는 인천공항_뉴욕 노선의 북극항로를 러시아 연안을 거쳐 미 서부로 진입하는 북태평양항로로 변경할 방침이다.
이 항공사 관계자는 “흑점 폭발로 방사능 피폭이나 항공기의 전자장애가 심각하게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아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봐가며 항로를 바꾸기로 했다” 며 “북태평양항로로 바꾸더라도 소요시간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승객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북극항로를 운행하는 국내항공사는 대한항공뿐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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