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가 당의 진로와 정계개편 방향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친노(親盧)그룹을 비롯한 상당수 의원들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13일 시작돼 15일 오후 6시 마감된 설문조사에는 의원 80여명이 응답하는 데 그쳤다. 당 소속 의원 139명 가운데 60명 가량이 설문에 응하지 않은 셈이다.
당 관계자는 “14일 20여명에 이어 15일 60명 가량이 응답하는 등 총 80여명이 조사에 응했다”며 “설문에 응답하는 의원이 90명을 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리더십에 타격을 입게 됐으며, 설문조사 결과 역시 대표성을 갖기 힘들게 됐다. 설문에는 친노그룹 등 당 사수파 의원들이 사실상 집단으로 불참했고, 중도파와 신당파 중에도 적지 않은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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