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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KCC 하위권 대반란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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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KCC 하위권 대반란 '꿈틀'

입력
2006.12.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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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그룹에 3경기차…최근 상위팀 덜미 잡으며 반격준비

하위권의 대반란이 시작될까.

9위 안양 KT&G와 최하위 전주 KCC가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KCC는 지난 14일 전주에서 원주 동부를 16점차로 대파하고 홈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부상 중인 주포 추승균이 여전히 빠져 있지만 새 용병 벤튼이 점차 토종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기 시작했고, 표명일 등 식스맨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KT&G도 지난 13일 안양에서 김상식 감독대행 체제 이후 3경기 만의 첫 승으로 단독 선수를 달리던 울산 모비스의 7연승을 저지했다.

KT&G와 KCC는 현재 각각 9위와 10위에 쳐져 있지만 상위권 팀들과의 승차가 크지 않다. 인천 전자랜드와 대구 오리온스 등 공동 5위 그룹(10승9패)과의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고 부산 KTF 등 공동 선두 그룹(12승8패)과도 5경기로 좁혀져 있다.

특히 두 팀 모두 최근 상위팀들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KCC는 지난 9일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던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75-66으로 크게 이긴 뒤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KT&G도 단독 선두이던 모비스를 제물로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KT&G와 KCC는 이번 주말에도 나란히 상위팀들과 맞대결을 벌인다. KT&G는 15일 서울 잠실에서 공동 1위인 서울 삼성과 격돌한다. 올 시즌에는 상대 전적에서 1승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을 마친 뒤에는 하루 쉰 뒤 17일 창원 LG와 만난다. 올 시즌에는 두 번 만나 모두 졌다.

KT&G의 강양택 감독대행은 “상위팀들과의 승차가 크지 않다. 앞으로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전열을 재정비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CC는 16일 전주 모비스전만 잘 넘기면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지난달 19일 KTF전에서 오른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당한 추승균이 다음주 복귀할 예정이다. KCC의 허재 감독은 14일 동부를 이긴 뒤 “용병 벤튼이 점차 적응하는 모습이고 다음주 추승균이 돌아오게 되면 이상민과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3라운드 중반 이후에는 전력이 보다 안정을 찾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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