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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in DOHA/ 도하 AG 공용어는 중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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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in DOHA/ 도하 AG 공용어는 중국어?

입력
2006.12.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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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기간 카타르 도하의 공용어는 영어나 아랍어가 아니었다.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말은 중국어였다.

714명의 중국 선수단보다도 많은 1,000여명의 중국 취재진들. 전체 취재진의 절반 가까운 숫자가 중국인들이다. 그들의 시끌벅적한 대화를 듣다 보면 마치 아시안게임의 개최지가 카타르가 아닌 중국으로 착각할 정도다.

경기장도 온통 중국 일색이다. 14일까지 메달획득으로 중국의 오성홍기가 경기장에 내걸린 것은 모두 315차례. 시상식에서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진 것은 모두 164차례였다. 한국과 일본의 금메달 숫자(108개)를 합해도 중국을 따라잡지 못한다.

한국 취재진들 사이에선 “하루에도 열번 이상 중국 국가를 들어 이젠 외울 지경”이라는 농담이 오갈 정도.

아시안게임이 ‘중국 잔치’가 된 것은 2008년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때문이다. 중국에게 도하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시험무대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32개의 금메달을 따 35개의 미국에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내줬던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사상 첫 종합1위를 노리고 있다. 10년 전부터 가동한 ‘베이징올림픽 종합 1위 프로젝트’ 속에서 선수들의 세대 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중국의 독주는 단순한 메달수에만 그치지 않는다. 내년부터 2010년까지 굵직한 스포츠대회가 모두 중국 땅에서 벌어진다. 2007년 아시아 인도어게임은 마카오에서, 2008년 올림픽은 베이징에서, 2009년 동아시아대회는 홍콩에서, 2010년 아시안게임은 광저우에서 각각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58개의 금메달을 따 당초 목표했던 70개를 크게 밑돈 한국은 준비 없이 달려들었던 야구 농구 축구 등 인기종목에서 최악의 성적을 내며 망신을 당했다. 중국의 준비를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 스포츠는 물론이고 아시아무대에서도 한국은 들러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도하(카타르)=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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